신종플루로 인해 울 아들 학교도 사흘간 휴업에 들어갔다.
밤 9시 30분.
딸내미는 과외를 끝내고 기지개를 켜며 나를 찾는다.
보던 신문을 덮고 모녀간의 수다가 시작되기 전!
아들 녀석의 동태가 궁금타.
'딸내미 우리 내기 하자 . 니 동생 잔다에 만원 건다. 너는?'
'나도 잔다에 만원!' ㅋㅋ
그러면 내기가 안되는데 한 사람은 바꿔야지~~.
(그동안의 녀석 행동거지로 봐서 우리 둘의 확신은 100% 잔다이다)
모녀가 서로 잔다에 걸고 싶은 마음으로 눈빛이 오가는 순간!
'만원 내놔!'
아들 녀석이 방문을 여는 소리와 동시에 들려오는 소리.
"허~걱 !!" 한 시간 이상을 방에서 공부를 했단다.
미심쩍어서 슬그머니 아들방으로 가보니 책상에 영어책이 펼쳐져 있고
정말 공부했나 보다.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거나 안뜨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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