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며 사랑하며

만원 내기!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9. 11. 6.

 

신종플루로 인해 울 아들 학교도 사흘간 휴업에 들어갔다.

밤 9시 30분.

딸내미는 과외를 끝내고 기지개를 켜며 나를 찾는다.

보던 신문을 덮고 모녀간의 수다가 시작되기 전!

아들 녀석의 동태가 궁금타.

 

'딸내미 우리 내기 하자 . 니 동생 잔다에 만원 건다. 너는?'

'나도 잔다에 만원!' ㅋㅋ 

그러면 내기가 안되는데 한 사람은 바꿔야지~~.

(그동안의 녀석 행동거지로 봐서 우리 둘의 확신은 100% 잔다이다)

모녀가 서로 잔다에 걸고 싶은 마음으로 눈빛이 오가는 순간!

 '만원 내놔!'

아들 녀석이 방문을  여는 소리와 동시에 들려오는 소리.

"허~걱 !!"  한 시간 이상을 방에서 공부를 했단다.

미심쩍어서 슬그머니 아들방으로 가보니 책상에 영어책이 펼쳐져 있고

정말 공부했나 보다.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거나 안뜨면 어쩌지?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이 울었어요. ㅠ  (0) 2011.11.15
가끔 이럽니다.  (0) 2011.01.04
넷째 언니  (0) 2009.04.23
만두속만 터지는게 아닙니다1  (0) 2009.03.31
엄마와 통화  (0) 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