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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9. 5. 27.

 

작년부터 가끔 아파오던 팔 때문에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지만 차도가 없어

읍내에 있는 정형외과 신경외과를 다닌지 한달여...

그래도 도무지 낫지를 않고 아픔은 더하는 날들이었다.

오죽하면 숟가락도 못든다는 말처럼 수화기를 들고 몇분을

통화하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고,

물리치료에 침맞고, 부황도 떠보고.. 전기치료까지.........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살도 빠지고

영~~ 꼴이 말이 아니다.

 

급기야 짜증에다가 집안일은 차일피일 너저분 지저분,.

 

그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늘 그랬다.

열심히 즐겁게 성취감도 느끼고 나름대로 잘한다! 잘해야지!

이런생각도 많았고, 이왕하는 일  내일처럼 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무리가 되고 사무만 보다가 현장일까지 뛰어다니다보니

몸에 아무래도 많이 부쳤나보다.

 

요즘은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든다.

눈치봐가면서 시간떼우고 퇴근시간되면 퇴근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맞으며 적당히 일도 살살 하고 몸을 사리고 아끼는 사람들이

어쩌면 현명하다는 생각.

그런 사람들은 나이 먹어도 잘 아프지 않고, 겁없이 덤벼들어 내것인양

열심이었던 나는 여기저기 돌아가며 아프다 못해 치료가 안되면 수술까지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보니 어쩌면 내가 바보처럼 내몸을 너무 아끼지

않았고 함부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길에 뛰어가서 치료를 받고 다음날 아침이면 출근하여 또 일하고..

컴퓨터 자판 누르는것도 많이 못한다.

 

이래저래 다른 블로그에 잘 다니지도 못하고 치료에 치어

저녁이면 기운이 쏙빠져서 꼼짝도 하기 싫어진다.

 

어젠  구리시에 있는 용하다는 병원까지 조퇴를 하고 다녀왔다.

이래서라도 나아야할텐데... 걱정이다.

아니면 직장을 그만두고 늘어지게 놀아야 할지도 모를일이다.

 

눈치껏 근무한 사람이 나이들면 건강하고 씩씩한데 그사람들이

현명한 것일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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