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휘리릭 날아드는 문자메세지.
'마치터널을 차가 다닐 수 있으면 시내로 나오지. '
답글... 간단하게 '봐서'
저녁 퇴근시간.
'눈 오니까 나오지.'
'눈 때문에......'
눈 오니까 뒤숭숭하니 누구라도 만나고 싶은 모양이다.
난 눈 때문에 길이 얼고 춥다며 나가기 싫어함을 내 보인다.
어쩜 생각하는게 이렇게 확 다를까?
눈 오는 날이라 생각나서, 아니면 아직도 눈 내리는 날은
설레이는 마음이라서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귀찮고 차도 밀리고 길은 얼고... 감기도 걸렸고.
구차한 변명처럼 늘어 놓으며 기어코 가기 싫다는 말은
꿀꺽 삼켰다.
언제부터 눈 내리는 날도 무던하게 이런 생각으로 일관하고
있었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