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잠시 스치듯 지나가는 뉴스였다.
지하� 서울 메트로 승무원이 근무중 배가 아파
급히 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 정차중 볼일 보러가다
사망했다는 뉴스.
그로인해 아나운서분이 전화로 지하철 노조위원과 통화를 하는데
참 슬프고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하철에는 원래 화장실이 없어서 차에 오르기 전에 볼일을 보고
철저히 몸관리를 한다음에 근무 시작을 하지만,
시발점과 종착점에 닿는 시간 동안 배탈이 난다거나 그러면
그대로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선진국에서는 이미 지하철에도 직원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없다고 한다.
노조에서 건의를 해보았지만,
윗선에서 다시 내려보냈다고 말한다.
그분의 얘기가 윗사람들은 그저 서류상 검사에 지나지 않고
실무를 해보지 않으니까 가볍게 생각하는것 같다고.
우리 살아가는 세상사 대부분이 그렇다.
내가 겪은 만큼의 폭에서 남을 이해하는 경우도 그렇고,
내가 부딪히고 몸으로 겪지 않는 이상 남의 마음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해의 폭을 넓히려 많은 책을 읽기도 하고
간접경험을 많이 하지만 어느 선에선 끝이 난다.
우리들의 이해 폭도 조금씩 넓히고 윗사람들도 더이상 탁상공론이
아닌 얼마전의, 불과 몇십년전의 우리 모습을 상기하여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
역지사지. 입장바꿔 생각하는 연말이 되어 따스한 마음을 나누면
정말 좋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오니까! 눈 때문에...... (0) | 2008.01.12 |
---|---|
저요~ (0) | 2007.12.25 |
버스안에서. (0) | 2007.11.12 |
안했어? 와 못했어? (0) | 2007.10.30 |
이건 병명이 뭘까...? (0) | 2007.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