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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했어? 와 못했어?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7. 10. 30.

 

 

요즘은 시간이라는 개념조차도 없다.

휘리릭~~ 지나고 보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어느새 한해가 막바지로 치닫고.

 

바삐 돌아가고 주문량도 그만큼 늘어나고 보니

직원들 하나같이 말없이 열심이다. 열씸!

허나 이렇게 말할 시간조차 없이 일에 얽매여 있는데도

알아줘야 하는 우리 사장님께선 출고 될 물량에만 관심이고

다독일 줄 모르시니!

말 한마디에 힘이 �고 기운이 쫙~ 빠지는걸 왜 모르실까?

 

이몸은 본업인 장부정리와 여러 전표는 급한 건만 처리하고 현장에

얽혀지낸지 오래다.

그나마 부가세 정리 때문에 사무정리를 하고는 그냥 현장에서 동동..

이러다 보니 팔이야 다리야 무릎이야. 어깨야.. 에고고!

 

사장님은 잠시 외출후 들어오시며 쫙 훑어 보시고 한마디!

'이거 아직도 안했어?'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사람이 몇인데 그 많은 일을 삽시간에

끝낸단 말인가? 다들 입이 쏙 나온다.

그나마 어쩌다 한번씩 속내 비치는건 항상 나다.

미워해서 미운털이 박힐지도 모르고 그래서 월급 인상에도 지장을

가져올지언정 참을 수 없을땐 한마디 한다.

'사장님은 시간이 되야 하는거지 기계에 찍어내는 것도 아니고..

정신없이 열심히들 하잖아요!'

거기서 끝내야 하는데 다시 한마디!

'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예요!'

이렇게 가끔은 대놓고 툴툴거리기도 하고...

 

어쨌거나 오늘도 야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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