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평내 도서관에서 11월 22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반까지
박준 시인의 북 토크가 있었다.
남양주시청에서 사전 예약을 접수했다.
남편의 의사도 아랑곳 않고
야근인지 아닌지 체크하고 둘 신청했다. 무료였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 허겁지겁 밥을 먹고 치우고 나섰다.
(굶으면 덜덜 떨리고 배고픔을 못 참는다.
5시 퇴근해서 5시 반에서 6시 사이면 무조건 먹는다.)
요즘 남양주가 뜬다. 그만큼 차가 밀리고 사람이 많아졌다.
금요일이면 특히 밀려서 우리는 우리만의 뒷길로 구불구불 달렸다.
정확하게 6시 50분까지 입실했다.
젊은 시인은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퇴근 후에 왔단다.
약속이라 늦으면 안 된다고 거금 들여 택시를 탔다는데...
강연이 절반을 넘긴 시각에도 문이 열리고 또각또각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다문다문 사람들이 앞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왔다.
희한하지? 8시가 되었는데도 들어온다.
차가 많이 밀려서... 그럴 수도 있지.
이런 경우 나는 돌아온다. 문을 열고 차마 못 들어간다.
사인받는 줄이 길었다. 시집 두 권을 들고 갔지만 그냥 왔다.
작가도 서둘러 오느라 배가 고플 것만 같았다.
어딜 가도 배울 것은 사방 깔렸다.
택시 타고 온 시인께 감사하다.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이라는 제목이 끌렸다.
무턱대고 읽기만 하고 삶에 적용은 아예 안 하는 사람이 많다.
어쩌다 하나라도 좋은 점은 배워서 고치고 살면 좋겠다.
그중 하나인 밥 먹을 때 쩝쩝 소리 내는 것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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