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을 휘적휘적 돌아봤다.
벼르고 벼르다 갔는데 다녀온 지 한 달 보름이 지나서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그때 조금 포근했고, 동백꽃이 가득했고,
웃음이 잘 나질 않았다. (엄마 돌아가신 후 겨우 두어 달 그랬을 뿐이다)
누런 흙길이 걷기 좋았다.
낙안읍성 입구에 즐비한 꼬막 정식 식당 앞엔 점심시간이라 매우 복잡했다.
식당마다 손님들이 줄을 서고 번호표를 뽑고 정신이 없었다.
뒷골목으로 들어가니 줄을 서지 않아도 되었다.
정식 가격이 한길의 식당보다 2천 원 정도 쌌으며
한길엔 묻는 말에도 툴툴 답했으나 뒷골목에는 친절했다.
그래도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 수동 가는 길목에 있는 꼬막 정식집이
훨씬 깔끔하고 맛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지 근처지만 푸짐하지도 않고 그리 맛깔스럽지도 않았다.
낙안읍성은 조용히 돌아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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