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촌을 들어서니 세월을 거슬러 아주 어렸을 적 당숙 집에 드나들던 생각이 났다.
그때는 이런 집들도 더러 있었고 당숙과 당숙모는 돌아가실 때까지 한복을 즐겨 입으셨으며
우리 아버지도 그러하셨다.
지나고 나니 모든 것이 그리움이다.
한가로이 흙길 골목을 걸으니 얼마나 새롭고 근사한지,
노란 햇살이 기와지붕을 두드릴 때는 스르르 눈이 감겼다.
아슴아슴 평화가 깃들고 나귀는 저보다 큰 사람 둘을 태운 수레를 게으르게 끌고 지나갔다.
위에 수레를 끄는 작은 나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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