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섬 마을!
무섬 마을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설레고 기대 가득했다.
어느 분이 올린 사진을 보고 무작정 가고 싶어 벼른 지 몇 년이 지났다.
유려하게 S자 곡선으로 휘어진 긴 외나무다리 위를 꼭 건너고 싶단 생각을 하며
기회 만들어 꼭 무섬 마을을 가야지! 마음먹었다.
이번 여행도 최고 기대는 무섬 마을이었고 외나무다리 아래 흐르는 맑은 물과 주변 풍광을
그저 그리워하며 살다 막상 가서 보니 육지 속의 섬인 무섬은 옛 모습을 조금씩 단장하여 지키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큰 강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여유로움을 느꼈다.
폭이 좁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며 오가는 사람들이 다리 중간에서 마주칠 때는 비켜주는 공간도
있었지만 느닷없이 가위바위보를 하며 지는 사람이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는 게임도 하였다.
그날 그곳에서 처음 만난 사이지만 친구처럼 웃고 떠들며 함께 즐거웠다.
무섬 다리를 건너고 모래밭을 걷고 나무 그늘에서 쉼하고, 꿈결인 듯했다.
무섬 마을을 찬찬히 돌며 나무에 매달린 그네도 타고 조지훈 시인의 처가에서 시비도 만났다.
돌아오는 길에 이정표를 보고 회룡포를 찾아갔더니 무섬마을의 다리처럼 물 위에 다리가 놓여 있었고
역시 경치 좋고 아늑한 곳이었다.
이번 영주 여행은 기억 저장소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조지훈 님의 '별리' 부인을 처가에 두고 떠나는 심정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무섬 마을 어느 집 뜨락에서
오는 길에 잠시 회룡포에 들렀는데 여기도 다리가 놓여있다. 외나무다리와는 다른 일자형이지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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