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시작되는 열흘 전이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서니 커다란 상자가 나를 반겼다.
선물은 늘 미안함과 함께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고
정성에 감동한다.
손가락 크기가 나와 똑같은지
두 개가 딱 맞춤이다.
손이 못생겨서 어디 가서 절대로 손을 내놓지 않지만
과감하게 인증사진을 올린다.
손은 못생겨도 반지가 가려준다.
매번 받기만 하는 선물에 미안해서
설 즈음하여 곶감을 보내드렸더니
기어이 또 맛있는 모나카 과자와 젤리, 손수건 몇 장 등 여러 가지를 보내 주셨다.
게다가 귀걸이와 반지 두 개는 귀한 것인데.
결혼예물로 받은 귀걸이를 귀를 뚫지 않아서 못하고 간직하다
20년 전에 귀를 뚫었지만, 체질상 맞지 않는지 적응하지 못해
그대로 막혀버렸고, 이후에 다시 도전해도 똑같아서 포기하고
여태껏 귀걸이를 하고 다닌 적이 없다.
이번에 보내주신 귀걸이를 해보고 싶어서 오른쪽 귀에 살짝 걸었는데
오래전 뚫었던 자국에 그대로 쏙 들어갔다.
왼쪽 막힌 귀를 뚫어야겠다.
지금부터라도 귀걸이를 하고 다녀보고 싶단 마음이 생겼다.
귀걸이를 하면 얼굴이 두 배는 더 예뻐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으니......
주리 님!
번번이 감사합니다.
멀리서 정성으로 보내주신 선물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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