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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

아들 넘!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5. 9. 30.

 

 

울 아들은

군에 가기 전이나 제대한 후나

엄마만 보면 배가 고프고 음식생각 먼저 하는 듯하고

시도 때도 없이 치킨 시켜먹자고 하는 넘!

마트가는 뒤통수에 대고 초코우유 사오라는 넘!

화장 안 한 엄마 얼굴이 더 예쁘다고 참말처럼 거짓말 해 주는 넘!

가끔씩 "현숙씨" 라 불러 설레게 하는 넘!

목소리 낮춰 어른행세 하는 넘!

잔소리하면 어린애냐며 다 큰 척하는 넘!

딸보다 더 깔끔떨어 빨리 장가갔으면 싶은 넘!

여자친구보다 엄마가 더 좋다는 거짓말을 능청스레 하는 넘!

"결혼 하지말고 엄마랑 살까" 라며 매일 여자친구 만나는 넘!

옆구리 살을 만지며 뭐냐고 은근히 살찔까 봐  긴장하게 하는 넘!

누나만 생각한다며 사랑확인 하는 넘!

은근 귀여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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