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요즘은 먹고 마시고 룰랄라 돌아다니고 외식도 자주하고
노래방으로 호프집으로 휘휘 친구들 모임에 맛난 고기집
떡하니 차지하는 그야말로 팔자 늘어진 사모님들도 많다.
김치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갖다 먹고
애들은 시켜서 먹이고.... 뭐 그래도!
공부 잘하고 서방님 사랑 듬뿍받고 이런사람 있더이다! 분.명. 히.
그래서 저같은 사람들은 간간히 시샘도 하고 뭐 그렇고.
그런데 그런 경우가 내 가까운 사람이면 왠지 더 샘이 나고
저사람은 정말 팔자가 구자가 되었구나! 하며 부러워하기 일쑤이다.
지난번 집들이를 하는데 작은? 배앓이가 생겼다.
절대로 시샘을 하는건 아닌데 왠지 부러웠던게 사실인즉!
우리 오빠는 둘인데 작은오빠네 올케언니는 결혼후 잠시 부업을 했고
거의 30년을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살림 야무지게 잘 하는 그런 주부였다.
그랬기에 위에 열거한 노래방이니 이런것과는 거리도 아주 멀고 멀어
집밖에 모르고 살다시피 했다.
집들이여서 온 친정식구가 거의 모였는데 딱스핸드백이 밥상옆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 눈이 제일작은 셋째언니가 발견하여 밥먹다 말고 다들 고개를 돌렸다.
척 보기에도 생김새가 다르고 값이 있어보여 내가 이런거 몇십만원 하는거 아냐?
하니까 다른언니들이 딱스는 집었다 하면 일이백은 있어야 한단다.
순간 그대로 멈춰라! 가 되어버린 거의 대부분의 식구들.
둘째올케언니가 수줍게 하는 말이 작은 딸이 사줬단다.
큰딸은 큰 은행본점에 다니고 작은 딸은 홈쇼핑 어디 다닌다하니
잘 키워놨으니 그 정도 대접 받을만도 한데
왠지 그 핸드백에 자꾸만 눈이 가면서 속으로 내팔자는 몇만원짜리 살까말까 망설이는데
여자 팔자 참말로 뒤웅박이다 싶었다.
몇일후 셋째언니와 만났는데 언니도 솔직히 말해서 배가 살살 쪼끔 아팠다나! ㅎ
시누값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