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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병원 순례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1. 5. 25.

           

어느듯 봄이 지나고 있고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가 몇일째 이어지고 있다.

겨울에서 봄이 서서히 다가오던 그날부터

오늘날 까지 몇일 정도만 빼고 퇴근길이건

쉬는 토요일이건 항상 우리동네 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하였으니!

병원비만해도 한달 생활비가 넘을거 같다.

 

감기와 팔은 자주 아프기 때문에 수시로 물리치료를 하였으나

4월 중순부터는 목이 아프지도 않더니만 갑자기 쉰소리가 나더니

괜찮겠지 하면서 일주일을 기다려도 계속 쉰소리이고 소리가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았었다.

그 증세로 이비인후과에 수시로 드나들며 주사맞고 목 내시경까지 하고

다행히 혹은 없다는데 노래방서 소리 질렀냐는 의사선생님의 물음에

지난 연말 1년에 딱 한번 송년회가서 한 곡 부른게 다라고 하니

믿지 못하시는 눈치였다.

암튼.. 그리하여 한달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완쾌되지 않아서

꾀꼬리같은 아니 은쟁반에 옥구슬은 아니더라도 그냥 구슬정도

굴러가는 소리도 못내게 생겼다.

말을 말라고 하시니 속이 아프고 내과에서 위장약 먹으니

그다음은 가슴이 조이고 아파 심장검사까지 하고....

에고 심장이 부었다는 말과 협심증 증세가 있다는 말이 있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밤새 쥐가 나는 증세까지 보태고 나니

성한데는 거의 없다.

자주 피곤해서 갑상선암 검사까지 하였으니

이 봄날은 병원순례에 약봉지 끼고 살아가는 날들이다.

 

건강이 최고인데. 나의 봄날은 올 여름으로 미뤄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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