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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스크랩] 여름휴가 1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0. 8. 4.

 

 

 

 

 

 

 

 

 

 

 

 

 

 

 

 

 

 

 

 

 

 

 

 

 

 

 

 

2010년 8월 1일 ~ 3일..

우리집 다섯딸 중 넷째딸만 남겨두고 네 자매가 강릉으로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간 강릉엔 남양주보다 더 심한 더위가 기다리고 있었고...

월요일 아침잠에서 깨어보니  비까지 내려주시고.. ㅠㅠ

 

그런 중에서도 강릉 선교장을 돌아보고 경포대 호숫가를 거닐며

발 마사지도 하고, 누구의 발이 이쁜가, 신랑들 앞에서 사진을 들이대고

와이프의 발을 찾아보라는 시험을 내자며 발을 내밀기도 하고...

경포대 해수욕장이 떠나갈듯이 웃어도 보고

이폼저폼을 잡으며 모델도 되어보고...

 

엘 빈이란 찻집에서 방금 볶은 커피를 마시며 수다도 풀어내고

영동막국수 집에서 동동주 반 항아리를 주문하여 딱 한잔씩 나누어 마시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불그레 취해서 마주보며 웃기도 하고..

막국수를 나누어 먹고 뜨끈한 묵사발에 숟가락을 디밀기도 하고

실컷 먹어도 삼만원을 계산하며 미안하기도 하고

더욱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교통수단이 여의치 않았는데 둘째언니 후배가 달려와 하루종일 기사노릇을 해주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다음날이 막막한 네 자매,

속초로 달려가 대포항을 돌아보고 광어와 우럭과 새코시와 오징어를 주문하고

역시 회에는 알코올이 들어가야 안전하다는 큰언니의 말에 순종하여

맥주와 청하를 주문하고..

다시금 불그레한 얼굴로 속초 밤바다를 마주했습니다.

 

이동수단이 마땅하지 않아서 남양주에 숨어있는 계곡을 생각하고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그 먼~길을 단 한마디의 이유도 없이 성큼 달려와 우리를 태우고

밤길을 달려온 신랑..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은근 자랑스럽기도 했더라는 이야기이지요.

ㅋㅋ

 

 

출처 : 여디디아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메모 :  그 여름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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