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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스크랩] 여름휴가2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10. 8. 4.

 

 

 

 

 

 

 

 

 

 

 

 

 

 

 

 

 

 

 

 

 

 

 

 

 

 

 

 

 

 

 

 

 

 

 

 

 

 

 

 

 

 

 

 

 

 

월요일 밤 늦게 도착한 남양주..

우리집이란 사실에 안도하며 편안한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세수도 하지 않았는데 큰언니는 청소기를 돌리고 화장실 청소까지 구석구석..

청소에 달인이라 할 수 있는 큰언니..

 그래서 큰언니네 가면 늘 부담스럽고 다녀오면 도전을 받아서 며칠간 청소를 하곤한다.

 

역시 빨래를 널고 개키기에 달인이라 할 수 있는 작은언니와 동생이 

빨래를 널고 개키고.. 

밥짓기에 달인이라 할 수 있는 나는 (? ㅋㅋ) 모처럼 언니와 동생을 위하여

미역국을 끓이고 불고기를 재우고 봄과 여름에 담그었던

오가피, 당귀, 두릅, 뽕잎의 장아찌를 꺼내어 상을 차린다.

 

무덥던 여름날에 따두었던 검은색 오디를 갈아 주스 한잔씩을 마시고

둥개둥개 짐을 싸 수동으로 향한 네 자매..

쑥떡과 옥수수와 커피와 얼음물을 준비하여 수동에 있는 개울목이란 집으로 갔다.

자릿세 대신에 닭 백숙을 주문하고 물가에 앉아서 

어제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고 모델놀이로 돌입한다.

 

끈이 달린 원피스를 입은 큰언니와 동생을 보니

탈렌트는 저리가라~~이다.

알프스의 소녀들 같기도 하고 작은아씨들에 나오는 아가씨들 같기도 하다.

내가봐도 정말 이쁜 언니와 동생..

물가에 있는 사람들의 이목이 우리쪽으로 향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ㅋㅋ

언니와 동생의 이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정작 내 사진은 없다.

 그들을 보니 무더위로 하여금 물에 발을 담는순간

더위가 싹 ~ 가시듯이 모댈이 되고싶은 마음이 싸~악 가신다. ㅠ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난도 하고..

주문한 닭 백숙과 고기보다 더 좋아하는 닭죽을 먹고나니

슬슬 피로가 찾아든다.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짐을 챙기고 사진관으로 직행이다.

사진이 나오는 동안 마침 마석장날이라 장 구경을 하며

엄마 옷도 한벌 사고(동생이) 풋고추도 사고

헝겊주머니도 하나 산다.

 

사진관에 도착해 조금전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며

어느 것이 이쁜지 비교해가며 사진을 나누다보니 어이가 없어진다.

막내 사진은 105장, 큰언니는 87장, 작은언니 67장, 나는 46장..

회비로 사진값을 제하니 13000원이 부족하다.

사진이 제일 많은 동생이 나머지를 담당하고

이뻐서 얄밉다고 팥빙수를 사라고 몰아부쳤더니 

큰언니가 롯데리아에서 팥빙수를 샀다.

 

2박3일간의 여정은 우리집으로 돌아와 각자의 가방을 챙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다음엔 패키지 상품으로 제주 올레를 걷자는 의견에 일치성을 보이며

함께여서 즐겁고, 자매라서 행복하고

넷째가 빠진 섭섭함은 쉽게 잊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곁에 있어줌이 고맙다는 큰언니의 말을 인정하며

일상으로 돌아가 더욱 열심히 살아갈 청안 이씨집 다섯딸들..

화이팅^^

 

즐겁고 행복한 휴가였습니다!!   

 

 

 

출처 : 여디디아
글쓴이 : 여디디아 원글보기
메모 :  그 여름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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