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 같습니다.
가끔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살면서 순간순간
나 역시 이런 실수를 하고 말았다! 고 생각되었기에
올려봅니다.
어느 선생님이 커다란 옥수수밭에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옥수수 줄마다 한 명씩 앞에 서게 한 뒤에
각자 그 줄에서 끝까지 가는 동안에 가장 알이 굵고 튼실한 옥수수를
하나씩 꺾어서 가져오라고 했답니다.
단, 한 번 지나간 길은 되돌아와서 꺾을 수가 없으니까
신중하게 생각해서 잘 골라 꺾어오라고 했답니다.
학생들은 좋은 것도 지나치면서 더 좋은 것이 나올 거라는
생각에 어느새 옥수수밭 끝자락에 다다르게 되고
적당한 것을 꺾어야만 하였답니다.
학생들이 하나둘 옥수수를 꺾어 왔을 때는
알차고 튼실한 옥수수보다는 적당한 옥수수도 있었지만
알이 제대로 차지 않고 엉성한 것들도 많더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많은 시간 속에 알찬 사람들이 참 많았지만
시간과 세월을 되돌릴 수 없는 건데
훗날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되어 놓치게 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사람도 그러하지만, 사물도 마찬가지이지요)
우리 옆에 지금 함께하는 그 사람도 어쩌면 제일 알차고
멋진 알맹이를 가진 가장 멋진 사람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