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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 영화, 공연)

은희경의 '마이너리그'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7. 12. 18.

 

흔한 말로 7080 소설이다.

만수산 4인방이 어린시절 자라오면서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우리네 자라온 환경과 너무도 흡사해서 시종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으로 웃으며 읽은 책이다.

가볍게 읽혀지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만만치 않은 세상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형준, 승주, 조국, 두환이 네 친구 모두가 마이너로 머무는

삶을 살지만, 메이저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청소년기를 보냈다.

청운의 꿈을 이루고 메이저가 되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어른이 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누구나가 메이저가 될 수 없듯이 마이너로 살아가는 자가 꿈꾸는 메이저!

우린 마이너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수많은 주인공들이다.

 

내일의 선거를 위하여

메인 방송 중요시간대의 정규방송을 30분씩 20분씩 단축하고

후보들이 연설을 하거나 연설원들이 연설을 하였다.

그곳에도 메이저와 마이너의 차이로 보여지는 점이 있었다.

주목받는 메이저급 몇몇 후보들은 방송시간대도 좋고 연설도 잦았다.

마이너급의 일부 후보들의 연설은 아예 없기도 하고

그저 어쩌다 나오기나 했을까?

 

그래서 누구나가 메이저를 꿈꾸며 살고 있나보다.

 

흰눈 내리는 날, 이런 맛깔스런 한 권의 책과

따끈한 한 잔의 커피만 있다면 아마도 눈이 덮은 세상만큼

행복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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