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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깜짝 ! 이야~~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6. 9. 2.

 

 

아침 나절부터 애도 떨어지고, 기절도 하고, 죽기도 하고

그랬다.

오늘이 월급날이라 어제 계산을 마쳤어야 되는데

요즘 일이 밀리는 바람에 아침 일찍 해야지~ 하다가

급기야! 일이 터졌다.

 

사장님이 일찍 외출하신다고 월급봉투를 달라는데

계산도 안해놓았으니!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하고는  ' 다다다다......'

정신없이 계산기 두들리며 명세서 작성하고, 봉투쓰고.

 

(아직도 시골의 작은 중소기업체에서는 이렇게 수기로 작성하여

직접 월급을 지불하는 곳이 많답니다.)

 

그렇게 뚝딱! 해서는 사장님 손을 거쳐 다시 직원들께로 가고

내게로도 하나가 오고

드디어 사장님 나가신 뒤~

시제를 맞춰보고 외주 결제 준비를 해서 결제를 해야하므로

쭈욱~ 계산을 맞춰보는데

 

아니!  900 만원 정도가  모자란다. 이 돈이 어디로 갔을까나?

 

아까 분명히 시작할때 금액이 얼마였는데? 하며 꺄우뚱대다

다시 잔액을 확인하고 세고 또 세고 계산을 하고 또하고.

 

아무리 맞추려해도 안맞는다.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책상위에 돈을 금고에  집어 넣고는

현장으로 뛰었다.

두근 두근 쿵쾅...... 가슴이 몸이 덜~덜~덜~

 

직원들을 향해  월급봉투 다들 줘보세요~ ! 하고는

아직 뜯지 않은 봉투를 외국인 직원에게서 받아 들었다.

 

그리고 열어보니 ' 오 마이 갓'  외국어가 물건너 와서 고생 좀 하는 날.

그 봉투를 보면서 반가움과 놀라움에 또 한번 애떨어지고!

 

10 만원짜리 수표를 넣어야 하는데 100 만원짜리 수표를 넣어 줬으니!

식은 땀이 쫙~~ 난다.

미안하다면서 다시 들고와 현금으로 넣어줬다.

천만다행이다.

사장님 계셨으면 뭔소리를 들었을지!

정말 다행이다.

 

가끔 덜렁대기도 하지만 이렇게 돈으로 실수한 적은 없는데.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무리 바빠도 커피 한잔을 타서  마음을 가라앉힌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잠시 음악도 틀고 느긋하게 월말 결산도 하며 차분하게!

 

주말아침을 우왕좌왕 하면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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