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직업상 양말을 신고 당직(출동 대비)을 해야 하는 날이 많아
발에 땀이 차는 편이라 관리를 해도 발이 깨끗하지 않다
몇 년 전 발톱무좀이 있어 약을 먹고 다 나았는데
어느 날부터 다시 엄지발가락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범위가 넓어졌다.
어느 날 모임에서 친구에게
밤꽃으로 발톱무좀까지 치료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반신반의하며 밤꽃철도 되고 해서 지난 주말에 천마산 갔다 오는 길에
때마침 전날 내린 비로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 밤꽃을 주워왔다.
비닐봉지 두 봉지 가득 주워 오자마자 한 움큼을 흙을 털어내느라 슬쩍 씻어
냄비에다 넣고 푹~ 삶았다.
밤꽃을 삶고 채에 걸러 물을 받고
대야에 식힌 후
밤꽃 물에다 발을 오래도록 담근다.
오래 담글수록 효과가 좋다고 해서 한 시간 정도 담그게 했고
이렇게 다섯 번 정도 하고 나니 발톱이 조금 아픈 듯하다며
발바닥에 일어나던 각질도 조금은 없어졌다고 한다.
지난 일주일간 하다 보니 정말 효과가 있는 것도 같아
남은 한 봉지의 밤꽃으로 이번 주에도 꾸준히 담그게 해 줄 참이다.
낫기만 하면 약값을 달라고 해야지~ ㅎ
발뒤꿈치 갈라진 곳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여
발이 건조한 내 발도 열심히 담가보는 중이다.
밤꽃 줍기 전에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뒤적여보며 미심쩍었지만
약간의 효과가 보이는 것 같아 일요일에도 천마산으로 갔었는데
그날은 토요일 내린 비로 밤꽃이 엄청나게 떨어져 있었지만
흙이 많이 묻어 있어 줍지 않았다.
작은 비닐봉지 두 개에 꾹꾹 눌러 담은 밤꽃으로 여섯 번은 삶을 수 있고
담갔던 물을 뒀다가 다시 담가도 좋다고 한다.
저녁 식사 후 한 시간 산책하고 9시 뉴스를 보면서
발을 담그면 잠도 잘 오고 더불어 피로도 풀리는 게 아닐까 싶어
열심히 밤꽃의 효능을 시험 중인데
정말 낫는지는 좀 더 시간이 가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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