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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풍경

[스크랩]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by 향기로운 나무(제비꽃) 2008. 4. 19.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 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출근길 
              벚꽃이 지기도 전에 
              푸른 잎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앞차창으로 벚꽃 조각들이 
              눈송이처럼 확 끼쳐 오는데 
              해가 높이도 떴다. 
              꽃은 지고 잎이 무성해지겠지.
              
              사랑이라는 악센트 속에 구금된
              그리움처럼....
               
               
              제비꽃 하나 피었다.
               
               
출처 : 불량감자
글쓴이 : 여름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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