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현이가 네덜란드 대학에서 교수님으로부터 받아온 디카,
교회 체육대회에서 행운권 추첨에서 받은 내 디카를 빌려가서 남한산성에서 잃어버리고 왔던 것이 미안했던지
선뜻 내게 넘겨준 디카는 그동안 잘 사용하고 있었다.
한번 충전을 하면 몇번을 쓸 수 있던터라 이번 여행길에도 만땅으로 충전을 해서 갔는데
여행 이틀째, 정확히 샤러니숲길 삼나무밭 앞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라는 경고가 나왔다.
'아니 며칠씩 써도 되던 것이 왜 이래..'를 연발하며 세현이에게 전화했더니 '어째서 배터리를 가져가지 않았냐고..'..
샤러니숲길 마지막과 다랑쉬오름, 그리고 곶자왈과 성산일출봉은 언니의 스마트폰으로, 시원찮은 동생과 나의 휴대폰으로 찍었다.
헬로우인가 뭔가에서 조카에게 강매한 내 폰은 USB 연결조차 어려워서 다시 신랑에게로 보내고 신랑이 다시 저장하는 우여곡절끝에 사진을 올리다보니 올라온 것이 또 올라오고 질서니 차례니 이런 기본적인 것도 상실한채 지맘대로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나의 무지몽매함 때문이다.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란걸 만천하에 공포하며.. 쩝~
출처 : 여디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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